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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안방 은둔 팝저씨의 덕질

네 번째 악수회 참석 후기~ 2013년 12월 6일자...


 어제, 용팝이들 스케쥴도 바쁘고 그것을 따라 다닌 저도 상당히 바빴습니다. 3일 연속 오프하면서 비록 휴가 기간을 이용해 팬질+덕질이었지만 왠지 이게 바로 그 말로만 듣던 사생팬의 삶인가 라는 자괴감도 살짝 들더군요. ^^;; 


 어제의 세번 째 오프를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1. 국회 시상식

 어제 KBS 뮤직 뱅크 생방송 방청은 팬 카페에서의 방청권 신청을 실수하여 확보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포자기로 악수회나 참석해볼까 하는 마음에 여의도로 닥치고 돌격을 하였으나 이동 중 국회 헌정 기념관에서 있을 한류 시상식 보러 오라는 다른 팝저씨들의 카톡을 보고 그쪽으로 일단 향했죠. 장소에 도착하고 약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입장하는 용팝이들을 바로 앞에서 보았네요. 상 타는것도 보고... 악수회를 제외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용팝이를 본 순간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모여있는 팝저씨들은 소수 정예 찍덕분들만 있어서 여유있게 감상(?) 가능...  그리고 어제의 용팝이들은 크리스마스 특별 복장이라 아주 발랄했구요. 인증 사진 올립니다. 저질 구형 스맛폰이라 화질 구린건 양해해주시길... 꾸리꾸리합니다. T_T



핸폰이 2년이 넘어가니 박대리 일하는 시간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이 사진 찍고 사망... 다른 박대리는 충전이 안되어 있어서 결국 이 후에는 사진 못 찍었습니다.



2. KBS 뮤직뱅크

 국회 온 팝저씨들은 공방 인원에 못든 이유로 포기하고 다음 일정인 EBS 영어 콘서트로 이동하려 했으나, 공방지기에게 한 팝저씨분이 연락해본 결과 자리가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KBS로 이동했습니다. 그 덕에 난생처음 생방송 가요 프로그램을 직접 방청도 해봤네요. 그리고 실제 보는 가수들의 퍼포먼스는 상당히 멋지더군요. TV를 통해 보는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아이돌들이 주였지만 다들 어느정도는 라이브를 하기에 실제 노래실력은 오히려 1세대 아이돌보다 가창력 면에서는 더 나아보이더군요. 


 어쨌거나 용팝이들 나와서 꾸리스마스 부를 때 목터져라 응원했습니다. 타 팬덤에게 지지 않을려고요... 그러나 역시 물량 공세 면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더군요. 엑소랑 빅스팬님들... 대단하긴 대단했음. 그래도 소수 정예 팝저씨들 꿀리지 않을려고 정말 목청껏 응원했습니다. 아 그리고 견학나온 것으로 보이는 가물치들도 봤구요. 관객석에 같이 앉아 있었네요. 앞줄에... 가물치 애들 나갈 때 한 멤버가 뒤돌아 보고 인사하길래 손흔들어 주었네요. 이 친구들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뮤뱅에서의 크래용팝 올려봅니다. 직접 보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용팝이들의 귀여움과 펍저씨들의 함성을... 올린 영상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3. EBS 영어 콘서트

 뮤뱅 공방이 끝나고, 잽싸게 송파구청의 EBS 영어 콘서트로 이동했습니다. 여기도 표는 없었으나 그냥 입장해서 서서 보는건 가능하더군요. 다른 뮤지션들 노래할 때 조용히 들어가서 대기 타가다 용팝이들 입장 후, 우리 팝저씨들이 열렬한 환호와 응원속에 꾸리스마스와 빠빠빠를 공연했습니다. 빠빠빠는 응원 연습을 해본적이 없어서 격하게 응원을 못했네요. 그런데 일반 송파구민들이 주로 관객들여서 그런지 몇 명 없는 팝저씨들이 소리 높여 응원하는 모습 보고 다들 벙쪄하면서도 재미있어 하더군요. 용팝이는 안보고 응원하는 저를 포함한 팝저씨들을 되려 구경하면서 웃는 상황 연출... 좀 많이 쪽팔리긴 했습니다. 그래도 뭐 어차피 얼굴 팔려도 문제될 일이 없는지라 꿋꿋하게 응원했습니다. 다만 빠빠빠는 응원법을 숙지 못해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능.. T_T


 그리고 빠빠빠의 회오리 춤을 직접 보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팬과 아이돌이 상호 소통하여 탄생된 회오리춤!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어느 걸그룹이 팬들이 패러디하여 만든 안무를 자기들 춤에 넣어주겠습니까! 용팝이들 만이 그 유일한 아이돌이지요!


일단 영상 올립니다. 출처는 크레용팝 덕후 양성소 욘바이첼님입니다. 




4. 악수회

 EBS 영어 콘서트가 끝나고, 송파구청 근처의 주택가 놀이터에서 악수회가 진행되었습니다. EBS 영어 콘서트에 입장하지 않고 대기타던 팬들분들까지 모이니 대략 50-60명은 넘어 보이더군요. 주택가라 민원제기 안들어오게 할려고 조용하면서도 신속한 악수회를 진행했구요. 이날 드디어 금미당주가 저를 기억하더군요. "오늘 또오셨네요`" 하긴 3일간 똑같은 옷[각주:1] 입고 나갔는데 못 기억해주면 정말 섭섭할뻔 했습니다. 만약 기억 못했다면, "당주님께 주누당한 팝저씨 한명 한강에서 투신~~"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어쨌거나 기억해주니 기분은 좋더군요. 그리하야, 3일간 오프 뛰면서 생전 처음 방송국들 방청도 해보고 생방송 뮤직 프로그램도 보고, 그리고 용팝이들과 악수회도 네 번이나 해봤네요.


 원거리에서 간접 팝뽕만 투여받다가 이렇게 직접 생 팝뽕을 투여 받으니 정말 힐링이 몇 배는 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참석 가능한 행사는 모두 뛰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복귀하면, 또 기계처럼 미친 듯이 일만 해야겠지만, 이번에 투여받은 생 팝뽕으로 두달[각주:2]은 너끈하게 버틸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의 후기는 오프 참석 후 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패딩부터, 백츄, 신발까지 파란색으로 완전 맞춘... [본문으로]
  2. 다음 번 귀국행은 계약종료에 따라 내년 2월 중순입니다. 고로 휴가 복귀 후 두달만 있으면 한국으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