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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안방 은둔 팝저씨의 덕질

크레용팝 어이 발매 기념 팬 싸인회 후기 - 1/3 (사진)


 크레용팝 어이 발매 기념 팬 싸인회가 6월 1일 일요일, 신촌에서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거의 한달 넘게 미뤄진 행사였지요. 세월호 참사는 사고 당사자와 가족분들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많은 슬픔과 그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미뤄졌던 어제의 행사에 다녀오면서 드디어 제가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후기로 올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넥서스 5의 열악한 후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과 영상이지만 한 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사진과 영상 촬영하면서 왜 팬들이 카메라와 캠코더 덕후로 진화 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그 수많은 대포들의 등장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얼굴 좀 더 땡겨서 찍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정지화상이건 동영상이건 간에... 그 정도까지 진화하지 못하고 안방 삼촌팬으로 남게 되는게 약간은 아쉽습니다. (사실 그리 진화하면 만만찮은 금액의 투자가 이뤄어 져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


 먼저 어제 분위기 부터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의 행사는 m2u 레코드 점에서 주최한 행사였고 총 100명만 추첨되어 참가하였습니다. "그런 연유+간만에 보는 팬들과의 만남"이라 그런지 지난 번 화보회 때와 비교하면 시간을 상당히 여유있게 준 팬싸인회 행사였습니다. 대략 팬들마다 맴버별 1분 정도는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 꿀같은 기회를 저는 급하게 싸인만 받느라 제대로 활용을 못했네요. T_T


 싸인은 시디 한장에 다섯 명의 것을 다 받거나 아니면 멤버마다 1장씩 총 다섯 장의 싸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대량으로 시디를 구매한 관계로 대부분 멤버별 한장씩 싸인을 받는 분위기였습니다. 저역시 그러 하였고요. 그 싸인 받은 시디들은 다음 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어제의 행사에서 놀라왔던건 선물 조공의 규모였습니다. 행사 시작 전 멤버들이 앉을 자리 뒷 편에 종이 상자 큼직한 걸 각각 총 다섯개 비치해 두길래 무슨 용도인가 했더니 선물 받은 것 모아두려는 쓰임이어더군요. 대다수의 팬들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 한 두점씩 다 가져와서 빈손으로 온 저 같은 경우는 좀 민망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T_T


 다른 특이사항으로는 전에 화보집 팬 싸인회 때 뵈었던 일본 팬분을 이번에도 또 만났습니다. 아는 척하면서 반가워 해주시더군요. 정말 열성팬인 것 같습니다! 도대체 팬싸인회 당첨용 씨디 구매는 어떻게 한 것인지, 그리고 당첨 된 건 그렇다 치고 매번 이런 행사 때 마다 비행기 타고 날아오는 그 비용들은 어떻게 감당하는 건지.. (부자 팬인건가. ^^;;) 중국분들이나 대만분, 일본분들도 꽤 오신 것 같더군요. 역시 국제적으로 노는 오복처자들!!!


 사진은 폰카 렌즈의 저 성능+조명에 의한 백화 현상등등으로 인해 정말 저 품질입니다만, 현장 분위기 느껴보는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그냥 참고로 이렇게 행사가 진행되었구나 정도로만 봐주세요. 대포로 무장한 전문 찍사 분들의 사진에 비하면 그냥 애들 장난 수준입니다... 일단 사진에 팝저씨들의 저격을 피하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 후 올립니다.





어제 행사가 진행되었던 신촌 유플렉스 제이드홀이 위치한 12층에서 찍어본 풍경입니다. 경치가 나름 좋더군요.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아래 풍경.


드디어 오복처자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명 때문에 죄다 그냥 허옇게 보이는 것은 함정.. T_T


폰카로 최대한 땡겨서 그나마 멤버들 얼굴이 식별 가능할 정도로는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뭐 알아볼 수가 없네요. 좌측이 초아, 우측에 웨이 입니다. 두 사람 머리카락 길이가 이제 똑같아 지니 이름표 없으면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처음 1번 대 부터 대략 10번대 까지는 서서 사인을 받았습니다만, 뒤에서 사진 찍는 분들이 많다보니 다들 무릎 꿇고 받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대화 나누기는 눈 높이가 맞는 이 자세가 적당하긴 합니다... 저는 오다리 교정 수술한 것이 이작 완벽하게 복구된 상태는 아니라 무릎을 꿇기가 힘들어서 그냥 서서 받았습니다.


어서와 싸인회는 처음이~ 라고 말하는 것만 같은 분위기~


제 차례를 기다리며 금미양 최대한 잘 찍어보려 노력해봤으니... 결과는 보시다시피 실패.. T_T 품질 좋은 사진은 용덕소와 금리당, 팬카페에서 확보가능합니다. T_T



저 뒤로 보이는 상자들이 바로 그 팬들의 조공 선물 수집 상자!







잠시 중간에 싸인 대열 이빨 빠진 틈을 타서 음료 섭취 중인 엘린~


싸인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 라고 훈수 두는 듯한 웨이총수!










 대략 이 쯤 부터 사진 찍는 요령이 붙더군요. 조명이 위에서 쏟아지는 관계로 촛점을 최대한 아래에 맞추니까 백화 현상이 덜 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이후의 사진부터는 그나마 알아볼만한 사진들이 나옵니다.

















 싸인회가 끝난 뒤 저는 바로 집으로 고고씽, 멤버들은 원주로 그리고 팝저씨들도 버스 대절해서 같이 원주로 달려간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단하다고 밖에는!!! 마무리 인사 하던 멤버들의 영상은 다음 글에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