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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안방 은둔 팝저씨의 덕질

금주, 어제와 그제의 오프 후기 및 그외 잡설. - 12월 11일, 12일자


 이 번주 들어서 두 번의 오프를 참가하였습니다. 휴가는 이제 막바지이고 어제의 오프 참석을 마지막으로 남은 기간은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가지며 마무리 할려고 합니다. 좀 무리하면 몇 개의 오프를 더 뛸 수 있긴 하지만, 휴가 기간 동안 5일을 투자하여 충분히 오프는 많이 뛰었고, 좋은 팬님들 많이 만났네요. 그리고 꿈에도 그리던 용팝이들과의 악수회와 생각도 못했던 프리 허그도 해봤구요.

 이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휴가 복귀해서도 고단함 이겨가며 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 팝뽕을 너무 많이 투여 받아서 그런지, 사우디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오프 더 뛰고 싶은 욕심은 있습니다. 하지만 사생팬도 아니고, 제 생활이 먼저가 되어야 하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야겠지요.[각주:1]


 각설하고, 11일자, 12일자 차례로 오프 후기를 올려 봅니다. 



1. 12월 11일, 화요일


 이 날은 두 건의 행사를 방청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SBS MTV 더 쇼 사전 녹화였고, 두 번째는 KBS 열린 음악회 였습니다. 


 SBS의 사전 녹화는 10:30분에 모여서 기다리는 시간과 방송 녹화 관림 후 끝나고 나오는데 까지 무려 다섯 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용팝이들 무대는 리허설까지 해서 두 번 보고 나머지는 기다림과 타 가수들 녹화하는 동안 갇혀서(?) 같이 응원해주느라 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여러 다른 가수[각주:2]들도 보고, 잘 모르는 곡들이나마 그쪽 팬들과 함께 응원 화력 지원도 해주었습니다. 확실히 팝저씨들 좀 많이 놀 줄 아는 것 같습니다. ^^; 중간에 태진아 형님 나왔을 때 대박이었네요. 입장한 팬들이 용팝이 팝저씨들 빼곤 모두 어린 학생들 위주였는데도 팝저씨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태진아 형님[각주:3]의 응원에 혼심을 다했습니다.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후 3시 정도에 SBS 사녹 끝나고 열린음악회를 방청하기 위해 여의도로 일단 이동하여 같이 가신 분들과 늦은 점심과 시간 때우기 위한 간단한 음주[각주:4]를 하며 기다렸습니다. 다만 열린음악회는 사전 좌석 배정이라 팝저씨들이 모여서 들어가지 못하고 배당된 자리로 흩여져 앉게 되었지요. 거기다가 이 날은 백츄랑 패딩은 세탁한 탓에 일반 복장으로 가서 자연스러 저는 일반 관객화 되어 버렸습니다. 제 주위 분들은 모두 아저씨, 아주머니들 이었죠.


 음악회가 시작되어 조영남 선생님과 어린이 합창단이 첫 무대를 열었고, 그다음 용팝이들이 조영남선생님+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캐럴 부른 뒤[각주:5], 성악가 두 분의 무대였습니다. 태진아 형님은 여기서도 또 봤네요. 아주머니들의 응원 장난 아니였습니다. 그 분들도 한 때는 피끓는 소녀시절을 이미 다 겪은 분이시라 그런지. ㅋㅋㅋ. 그리고 코요테도 보고 나비라는 여자 가수분... 용팝이들은 나중에 따로 또 나와서 빠빠빠와 꾸리스마스를 불렀[각주:6]는데 뛰엄뛰엄 앉은 팝저씨들이 굴하지 않고 아주 꿋꿋학 힘찬 응원을 넣어주었습니다. 저는... 그냥 일반인 모드로 박수만 치고 있었네요.[각주:7] 하지만 우리 용팝이들도 그렇고 팝저씨들 역시 정말 멋졌습니다.  그 큰 무대홀에 함성이 울려퍼지는데 팝저씨의 팬심이 이렇게나 대단하였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다른 관객분들도 놀라하면서도 무지하게 재밌어 하더군요. 이건 나중에 방송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겁니다.


 용팜이들 두 곡 끝나고 사회 보시는 아나운서 분이 굵은 남자 목소리의 응원 구호 때문에 군부대 온줄 알았다고 멘트 넣어주시더군요. ㅋㅋㅋ 마지막 김경호 무대였는데 이 때도 작살 아니였습니다. 아주머니들도 무지 좋아하시더군요. 나중에 기회되면 윤도현이나 김경호 같은 락커들 콘서트도 함 가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열린 음악회 끝나고 나와 하나둘 팝저씨들 모여서 서로 인사하고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날은 시간이 늦었고 용팝이들은 비공개 일정이 하나 더 있어서 그리고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악수회는 없었습니다. 




2. 12월 12일, 수요일


 이날은 정말 기대도 안했던 대박~ 용팝이들과 함께 하는 플래쉬몹[각주:8]+프리 허그회 였습니다!!!! 모 방송국 가요 대상에 쓰일 영상으로 용팝이들과 팝저씨들이 빠빠빠를 플래쉬몹으로 하는 이벤트 였는데 평일 11시에 모이는 것이었는데도 200명이 넘는 팝저씨들이 모였드랬죠.


 저는 약간 늦어서 11시 25분경에 용산역 앞에 도착, 이미 방송팀의 통제하에 플래쉬몹 연습을 하고 있더군요. 저도 쏜살같이 합류하여 음악에 맞춰 처음으로 빠빠빠 춤을 춰봤습니다. 세세한 동작은 못 따라했지만 5기통 춤은 몇 번 연습하니 따라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12시 정도 용팝이들도 도착하고 여러 차례 시도하여 촬영은 완료... 대략 3시간 정도 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용팝이들과의 허그회!!!!! 악수회도 저에겐 큰 힐링이었고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허그회 까지라니!!! 


 하지만, 막상 허그할 때에는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런지... 하지만 막상 허그회 끝나고,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때서야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오더군요. 과연 이게 꿈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구분도 안가고요. 플래쉬 몹과 허그회 끝나고 여러 팝저씨분들과 인사를 나눈 뒤 마음 맞는 분들과 늦은 점심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뒷풀이 음주가 있었구요. 그리고 늦지 않게 집에 도착하여 취침... 


 이 날의 행사는 나중에 가요대상 프로그램에서 방송될 예정이구, 현재 사진이나 플래쉬몹 한건 여기저기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반인 분들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도 풀리고 있고, 팬덤내의 전문 찍덕분들의 영상, 사진도 조금씩 돌고 있네요. 


 그리고 이 글을 올리고 있는 13일, 지금 저녁인데도 다리에 알이 배겨서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5기통 춤이 무지하게 힘든 춤이었더군요. 이걸 올해 6개월 가량 추어온 용팝이들은 과연... T_T 전에 용팝이들 허벅지 근육 잡힌 사진 보고 어느정도 짐작은 했는데 무지하게 고생들 많았을 겁니다. 오늘은 눈까지 와서 나가질 못했는데, 내일은 다리 근육잡힌거 풀 겸해서 뛰러좀 다녀와야겠습니다. 휴가 기간에도 사우디에서 생활 할 때 처럼 매일 1시간씩은 뛸려고 했는데 오프 뛰다보니 거의 못 뛰었네요.



 3. 착한 팝저씨분들!!!


 이번 휴가 기간 오프 5회 참석하면서 느낀 거지만, 팝저씨라는 팬덤이 마음씨 넓고 좋은 분들임에 틀림 없더군요. 처음 온 뉴비도 잘 맞이해주시고 길 잃지(?) 않게 인도 인접 해주긴 것에 팬덤별 응원용품까지 공유해주시구요. 


 어제 뒷풀이 자리에서 득한 금미당 응원용품들!!! 개인 혹은 팬덤 회원분들이 사비를 거출하여 만든 것들인데, 신입 뉴비에게도 무상으로 나누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제 팬덤에 가입두 하고 팝저씨의 길을 제대로 밟았으니 나중에는 뉴비님들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각주:9]


일단 금미큰오빠님께 감사드리구요, 이 슬로건은 정말 구하고 싶었던 간지 아이템이었습니다. 목에 목도리 처럼 두르고 있으면 간지 폭풍 작렬이지요~ 금미 당주님 얼굴이 구겨져 나온걸 확인 못하고 찍은건 저의 크나큰 실수입니다. T_T


여금이가 준 금리당 뺏지... 그리고 핀버튼은 주신분 닉을 까먹었습니다.. 죄송.. 그래도 다시 한번 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금미당주  짤 몇장 투적합니다. 그 동안 오프 뛰느라 짤 투척에 너무 등한시 한 것 같네요. ^^;;


왠지 시크해 보이지만 그래도 넘 이쁘지 않나요?


이게 문제의 허벅지 근육 잡힌 사진.








  1. 근데, 솔직히 용팝이들 어장(팬)관리 너무 잘함. 특히 금미당주, "자주 오세요"라고 악수하며 웃어주면 자주 안나올 수가 없음. T_T [본문으로]
  2. 인물들이 다 이쁘고 훤칠하더군요. 확실히 연예인 할만한 외모와 능력이 받쳐주더군요. TV에서 보는 것과 실물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3. 노래 다 부르고 퇴장하실 때 상당히 흡족한 웃음 짓고 나가시더군요. ^^ [본문으로]
  4. 정말 간단하게 맥주 개인당 1000cc만... [본문으로]
  5. 용팝이들 이것만 하고 끝난건 줄 알고 허탈해 했습니다... [본문으로]
  6. 열린음악회에 맞게 전부 라이브로 하더군요. 멋졌습니다!!! [본문으로]
  7. 핑계아닌 핑계지만 주위 앉아 계신 아저씨, 아주머니들 놀랄까봐 자제한 이유도 있습니다. ^^;; [본문으로]
  8. 사실 이 플래쉬몹 홍보를 위해 10~12일 동안 팝저씨들이 홍보 전단지 나눠주는 오프가 있긴 했습니다. 10일에는 저도 참가했었으나 이틀은 참가를 못햇네요. 그리고 10일의 전단지와 실제 행사간의 장소와 시간이 달라지는 바람에 10일자 전단지 받으신 분들 중 코엑스 몰 가신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통해 사과드립니다. T_T [본문으로]
  9. 이미 군 동기 한명은 팝저씨로 끌여 들였습니다. ^^:; [본문으로]